광야의 의미를 아는 것이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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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의미를 아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3.11.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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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의하면, 형통(亨通)의 사전적 의미는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잘되어 감이라고 되어있다.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앞길이 열리다라고 나와 있고, 영어성경 번역들도 비슷한 의미로 해석 한다. 

1)successful(NASB, ESV, NRSV, CEB), 2)prosperous(KJV, JPS), 3)wealthy(CJB).이와 같이 대부분 앞날이 탄탄대로를 걷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창세기 392절은 현대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성경구절 중 하나이다. 하지만 창세기 392절을 해석해 보면, 요셉이 부유하고(wealthy) 잘나가는(prosperous) 성공한(successful) 사람이 되어 이집트인의 노예로 있게 되었다는 아주 이상한 해석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해석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요셉이 종으로 팔려왔음에도 형통했다고 말씀한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있는데 형통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요셉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고 절대로 형통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형통은 히브리어로 찰라흐’(tsalach)이다. 이 말의 원뜻을 해석 해 보면, 모든 막힌 것들을 뚫고 나가는 것(go through), 건너는 것(cross over), 넘어가는 것(go over), 앞으로 나아가는 것(go forward), 돌진하는 것(rush), 돌파하는 것(break out), 공격하는 것(attack), 잘 마치는 것 (to finish well) 등으로 막혀 있지 않고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며 바로 바로 해결되어 가는 것이 형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그렇지 않은 요셉을 성경에서 형통했다고 말씀하는데, 성경에서 말씀하신 형통이 무엇인가? 형통은 막힘이 없고, 하는 일마다 잘되고, 계속 파란 신호등이 들어와서 소위 박수 받으며 꽃길을 걷는 삶이 아니다. 성격적 형통이란, 고난이나 고통 또는 어려운 일이 있을 지라도 그 역경을 극복하고 초지일관(初志一貫)하여 혹여 장애물을 만나도 그것을 뚫고 헤쳐 나가고 있다면 형통한 것이다.

찰라흐’(tsalach) 즉 성경적 형통은 광야를 지난다 하여도 잘 버티고 있다면 형통하다는 말씀이다. 누가 봐도 노예로 팔려가서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 있는 요셉은 형통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성경은 요셉이 형통함 가운데 있다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구덩이(pit)에서 시작해서 왕궁(palace)으로 보내시는 여정 중에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눈에 잘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잘되고 있는 중일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8:28) 이루시기 때문이다. 성경적 형통은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참 형통이다.

요셉의 인생 그림은 망가진 것처럼 보였다. 요셉의 형제들, 미디안 상인들, 보디발의 아내 등, 이들로 인해 요셉의 인생 그림이 엉망이 되었다. 혹여 누가 우리 주님을 믿는 자들의 인생의 그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는가? 하나님은 타인 때문에 망가진 요셉, 모세, 다윗과 우리 인생의 그림을 멋진 그림이 되도록 바꾸어 주시는 전능 하신 분이시다.

 

요셉의 인생과 그의 꿈이 형제들에 의해 산산조각 났어도, 보디발 장군의 아내가 그의 꿈을 산산조각 냈어도, 하나님은 그 삶의 조각들을 다 모아서 형통한 삶으로 아름답고 영롱하고 빛나게 하셨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던 에스겔 선지자가 본 환상은 골짜기의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이었다. 여기의 마른 뼈는 이스라엘 백성이다. 나라가 망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있는 이스라엘 백성, 소망이라곤 티끌만큼도 없는 절망 상태의 이스라엘, 이들의 모습이 마른 뼈와 같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하셨다.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에스겔 375절과 6절 하나님께서 반복해서 말씀하시길 너희가 살아나리라. 너희가 살아나리라결국은 하나님께서 살리셨다.

세상적인 형통은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 형통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셉은 13년간 깊은 광야에 들어가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했다. 그러나 그 광야와 고난을 통해서 그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성경은 요셉을 형통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신앙인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광야에 들어가 있다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로 하여금 광야에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목적이 있다면 오히려 광야에 들어간 것이 축복이다. 우리가 광야를 지나고 있다 할지라도 그곳을 지나는 동안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목적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형통한 사람이다.

꼭 하는 일 마다 잘되고, 풍요한 삶을 살고, 인생의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고, 성공해야 형통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요셉은 계속 막다른 것처럼 보이는 길로만 갔다. 애굽으로 내려가는 , 보디발의 집으로 가는 길, 감옥으로 가는 길이기에 세상의 눈으로는 불쌍한 인생같이 보였었다. 그러나 그의 길은 막히지 않았고 통하고 있었다. 아버지 하나님께로 통하는 길이었다. 요셉이 가는 길은 바로의 왕궁으로 가는 길,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길이었다. 이것을 바로 형통이라고 하는 것이다.

 

끝으로 성경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들에게도 환난과 고난과 핍박과 기근과 헐벗음과 위험과 죽음의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씀한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8:35). 항상 성공하고, 형통하고, 잘되고, 건강하고, 풍요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고난을 견뎌내고 이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신다. 형통의 복을 외치는 사람들은 믿음으로 축복받고, 믿음으로 형통하고, 믿음으로 성공하고, 믿음으로 인생의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1장은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어떻게 은혜로 살았는지를 증거하고 믿음으로 살았다고 요약한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11:13). 하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도록 복을 주셨는가? 풍요한 삶을 살게 하셨는가? 아니다. 약속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그들이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지 못했지만, 더 나은 하늘 본향을 바라보며 살았다(11:10, 16). 인생 광야의 삶의 의미를 아는 성도는 형통의 복을 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인생 광야에서 승리하며 하나님의 일을 끝까지 하는 것이다.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3-11-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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