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년 만에 방문한 고국에서 잠시 쉬었다가 선교지로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직장암의 폐 전이로 인하여 치료 기간이 길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고통의 시간인 항암 치료를 9차까지 마치고 드디어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월 19일에 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 이틀 전인 17일에 입원합니다. 폐에 있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때문에 수술을 못 하던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9차 항암을 통해 종양이 많이 줄어들어서 이제는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흉부 외과 선생님이 먼저 왼쪽 폐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상대적으로 종양이 많이 큰 오른쪽 폐는 회복 후에 하자고 하시는데 환자의 입장에서 한꺼번에 하는게 좋겠지만 의사 선생님이 지혜로 결정하신 것이기에 힘들어도 따르기로 했습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로 갈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믿음으로 오직 주님 바라보며 어려운 상황에서 성령의 도우시는 역사를 의지합니다.
9차 항암 중에는 연약하고 힘든 중에도 역사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보았는데 간병인의 전도와 위암 수술하신 캄보디아 선교사님의 헌신으로 지샘 병원 원목 목사님 집례와 스탶 분들과 축복 속에서 환우 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필리핀 선교지 현장에서는 아들이 사촌 형과 같이 장인 어른이 살고 계신 이푸가오 산지에 가서 친척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귀한 사역을 감당했고 저도 병원에 입원해서 영상통화로 장인 어른과 은혜의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치료의 과정이 힘들어도 주님 바라보며 치료 받고 선교지에 돌아가서 맡겨 주신 귀한 사명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9차까지 항암을 마치고 내일 오전에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왼쪽 폐를 먼저 수술하고 회복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왼쪽 폐는 작은 종양이 세 개이고 오른쪽 폐는 큰 종양이 하나 있는데 온열 치료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온열 치료는 비급여로 비용이 많이 나오는데 네 번 정도 받으라고 하십니다.
우선은 수술을 받는 것에 집중합니다. 크기와 위치 때문에 수술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많이 좋아져서 이제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와 찬송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고 도우실 줄로 믿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산사람 사무엘 김현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