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6편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로된 땅에서 돌아오게 하셨을 때에 저희가 꿈 꾸는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직장암의 폐 전이로 인하여 항암 치료를 받는 중에 하나님께서 일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에 선교지에거 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내 옆에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것이 꿈인가 현실인가 하며 회사에서 연차를 받아 1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아들과 함께 꿈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어제 다시 아들이 선교지로 복귀했습니다.
1. 아버지의 마음: 아들을 향해 달려 간다. 3차 항암을 마치고 금요일에 퇴원해서 기력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13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아들이 혼자 공항에 오는 것이 마음에 걸려 시흥에서 공항 버스를 타기 위해 달려갑니다. 인천공항에서 아들을 만나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자녀를 향해 달려가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감사하고 감격했습니다.
2. 참으시는 하나님: 아빠를 돌보겠다는 마음으로 왔지만 사실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모릅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다투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너무 서운해서 울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러 갑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참고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합니다.
아들을 보며 나 또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깨닫고 회개합니다. 여전히 참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 언제나 함께 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 아들이 떠나고 나니 마음이 이상하게 허전하고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주님께나아갑니다. 여전히 함께 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변함없이 인도하심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4차 항암을 앞두고: 광야에서 또 광야, 인천에서 머물다가 잠시 시흥 그리고 화성에서의 하루 밤 이제는 서울 제기동에서 머물며 군포 지샘병원으로 가는 열차을 타고 이 글을 씁니다. 광야 같은 인생에 언제나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살도록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잠시 머물지라도 내가 머무는 모든 곳이 선교지가 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전도의 대상이 되기에 비록 항암이 힘들더라도 오늘 입원해서 금요일에 퇴원할 때까지 병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과 향기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1차 항암 후에 왼쪽 폐에 엄지 손가락 두 개 만큼 보였던 종양이 작아졌습니다. 2차 항암 후에는 왼쪽 폐에는 크게 변한게 없지만 커지지 않고 조금 작아졌고 오른쪽 폐에 있던 작은 종양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습니다. 오늘 4차 항암 전에 혈액 검사와 x ray를 찍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4차 항암을 마치고 5차 항암 전에 ct를 찍는다고 하는데 오직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항암 치료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주심에 감사하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매일 기도하고 찬송할 때에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고 순간 순간마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믿음의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함께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치료의 광선이 온 몸을 만지시고 치료하셔서 종양이 없어지고 몸이 회복되고 있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조금만 더: 지금도 빨리 선교지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 가운데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셔서 가족과 선교지의 보고를 받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신중한 마음과 엮어서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인내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갑니다. 열차에서 내릴 시간이 다가오면서 치료를 마치고 선교지로 복귀할 시간도 곧 오리라고 믿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이제 내릴 시간이 되었습니다. 항암 치료를 받는 것이 힘들어도 주님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도우실 줄로 믿습니다
군포 지샘 병원으로 가는 천안행 급행 열차 안에서
산사람 사무엘(김현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