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좋은 관계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성경 66권은 모두 이를 염두에 두고 기록되었습니다. 에스겔서에 나타난 하나님 의도는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허물고 다시 세우시겠다’는 미래 청사진입니다.
그런데 에스겔서가 기록될 당시 이스라엘의 형편은 아주 암울했습니다. 바벨론제국의 여러 차례 침입으로 인해 유다는 초토화됐었고 국가의 유력한 자들 중 상당수가 포로로 잡혀갔고 끝내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나라가 어수선할 때 에스겔은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 이를 전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미움과 원망과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미래 청사진을 장밋빛으로만 포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전쟁도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물론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인생은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38장이 기록된 역사적 상황이 그랬습니다.
이는 포로된 중에 자유를 얻어 본국으로 돌아왔을 때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인데 생활도 상당히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때 전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마곡의 왕 곡이 일곱 나라와 연합군을 꾸려서 쳐들어왔습니다. 그들의 군사력은 가공할만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이스라엘은 또 한 번 전 국토가 초토화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 몇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전쟁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의도’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군사력이 강하다 하여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그들은 엄청난 군사력으로 무장하고 왔지만 결과는 아주 참담했습니다(4-6,22절). 성경을 비롯해 역사에 있었던 모든 전쟁이 그러합니다. 예컨대 앗수르와 히스기야의 전쟁(대하32장),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삼상17:47), 나폴레옹의 정복 전쟁, 이스라엘과 아랍의 6일 전쟁, 2차 세계대전의 히틀러의 패배로 인한 종전 등등이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북한과 중국의 위협 역시 두고 볼 일입니다.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잠16:4-5)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시며 하나님을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16절). 그런데 성도를 향한 진짜 전쟁이 있습니다. 곡과의 전쟁입니다. 곡은 에스겔 시대 한 번 등장하고 끝난 세력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곡에 대해 언급한 곳이 또 있는데 요한계시록 20장입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단의 하수인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최후의 전쟁 상대라고 했습니다. 그 수는 모래같이 많고 사단은 곡을 부추겨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과 싸움을 붙이고 성도들을 괴롭히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복음의 진리와 가르침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며 예수님과도 전면전을 벌여왔고 지금도 영적 전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단, 사이비, 자연론자들, 진화론자들, 공산주의자, 이념적 사회주의자, 프리메이슨, 복음에 적대감을 보이는 현대 사조와 문화들입니다. 곡과의 전쟁은 우리의 삶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운명은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게 되는 날 끝이 나게 됩니다’(계20:8-10)
그러므로 사는 날 동안 곡과의 영적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사 ‘하나님의 의도’를 생각하며 믿음으로 맞서야 합니다.
배성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