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의 절반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비롯해 우리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널려 있지만 마음을 다잡고 후반을 향해 나아가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 말씀을 삶의 방향으로 삼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복된 성도의 길’에 대해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56-66장은 이사야서의 결론에 해당하는데 핵심되는 메시지가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된 사람은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은 이에 대한 첫 명령인 것입니다.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고 하십니다. 정의는 ‘공동체속에서 행해야 할 윤리적 의무(Love People)’를 말하며 의는 ‘하나님께 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Love God)’를 말하는데 이는 우리의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복을 약속하십니다. 이는 죄악 된 세상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이를 힘써 행하므로 이 복을 누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첫째,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말라 하십니다.
‘의’에 관한 첫 번째 명령입니다. 이를 서두에서 강조하신 것을 보면 이사야 당시 하나님 백성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일에 있어 문제가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예 지키지 않는 이들도 있었지만 안식일을 지키는 이들도 안식일 준수나 예배가 매우 형식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바벨론에 포로되어 가서야 이를 깨닫고 안식일을 지키려 몸부림쳤습니다. 회당을 지은 것이 그 좋은 예입니다. 결국 이것이 포로에서 귀환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린 어떻습니까? 물론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발생되면서 지난 일년 반 동안 주일뿐 아니라 신앙생활이 흔들렸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신앙생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둘째, 손을 금하여 모든 악을 행치 말라 하십니다.
서로에 대해 정의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Love People이 실종됐습니다. 국가, 사회, 종교의 지도층에 있던 힘 있는 사람들은 백성들의 안위는 안중에 없었고 힘을 이용하여 오직 자기 이익, 자기 배만 채우려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께서 공의로 심판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짜 주고 싶으셨던 것은 ‘복’이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사야서 곳곳에 서려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 사회의 현 실정을 보시며 무어라 하실 것 같습니까?
지금 우리의 형편이, 오늘 성경에서 본 이사야 당시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 정의가 있습니까?’ 남의 정의는 말하면서 자신의 정의에 대해서는 입 다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서로 비난하기에 급급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 정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를 안다면 손가락질을 거둘 것입니다. 선지자들처럼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 말하며 통회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고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는 사람, 이와 같이 굳게 잡는 사람은 복이 있느니라’ 이 얼마나 귀한 약속인지 모릅니다.
마일리지, 아시잖습니까?
경제활동을 할 때마다 점수가 적립되어 여러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쌓이면 가족끼리 나눠 쓸 수도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매일 매 순간 정의를 지키고 의를 행한다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이 내 삶에 마일리지로 쌓여가지 않을까요? 이렇게 하므로 쌓인 마일리지는 훗날 큰 복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소 힘들고 어려워도 이를 행해야 하고 굳게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얼마나 쌓였을까요? 과연 내 자식들이 내 덕을 볼 수 있을까요?
배성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