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부정적인 성향 중 하나는 두려움입니다.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생겨난 이 두려움이 개인과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 이맘때부터 극심해지긴 했지만 두려움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태초부터 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 그들 안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되면서 하나님과 사람과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인간을 지배해왔습니다. 이처럼 두려움은 죄의 결과요 죄인 된 모든 인간들의 성향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거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극복할 수는 있습니다. 역사가 토인비는 ‘두려움이 종교를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두려움으로 인해 하나님을 찾는 이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그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2절). 당시 그들 안에는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제 곧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엄청난 정복전쟁을 치러야 할 것인데 이대로는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대한 강한 백신이 필요했고 사전에 몇 번의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중 한 전쟁이 본문에 소개되어 있는데 바산 왕 옥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바산 왕 옥은 아주 두려운 상대였습니다. 그는 전쟁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1절) 전 국토가 요세화되어 있었고(4-5절) 거인족인 르바임 족속이었습니다(11절).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들에겐 거인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출애굽 2년차 되었을 무렵 지도자 모세가 각 지파에서 대표자 한 사람씩 열두 명을 세워 가나안 땅에 정탐을 다녀오게 했는데 다녀온 이들 중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모두 그 땅을 폄하하며 아주 부정적으로 보고를 했습니다. “그들은 크고 강한 자이며 그들에 비해 우린 메뚜기 같다”(민13:28-33) 그렇습니다. ‘거인과 메뚜기’ 이것이 40년 동안 그들 안에 있었던 두려움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인인 바산 왕과 맞붙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고 바산 왕 옥에게 맞서서 완승했습니다. 40년 만에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로서 그날 거인족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담대함으로 가나안 정복에 나섰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두려움 많은 우리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성경적인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절대믿음위에 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모세와 여호수아와 갈렙과 그리고 오늘 바산 왕 옥과의 전쟁에 나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타입입니다. 오래 믿었다고 잘 믿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 믿음입니다. 둘째, 만일 이 절대 믿음이 없다면 두려운 일을 자주 겪으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이처럼 이 절대믿음을 갖는데 40년이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당장에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길을 걸으시렵니까? 우리가 평소에 하나님의 말씀을 情독하고 밤참을 하고 밤참레시피를 쓰며 마음에 새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배성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