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종교나 동일하게 복 받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독교도 예외 없이 교회에 가면 목사님의 설교에서 복받는 내용의 예화와 설교가 자주 등장한다. 사찰들도 복 받기 위해 불공을 드리고 등을 매달아 한 해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신도들이 많다.
여기서 말하는 복은 돈 잘 벌고 건강하고 취직 잘되게 해 달라고 하는 종류의 복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의 개념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임을 알아야 한다. 크리스천들이 이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으면 좋겠다.
크리스천에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영생을 얻은 그 자체가 더할 수 없는 가장 큰 복이다. 복의 근원이신 그리스도를 믿으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기업을 주시고 자녀의 권세를 주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물질의 복, 건강의 복은 우리가 받는 것이다.
이렇듯 엄청나게 큰 복을 우리가 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제 한국 크리스천들의 신앙 의식은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고 여러 가지 신앙 강좌도 접하게 됨으로 그 수준이 아주 높아졌다.
목사님의 설교에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성경에 비추어 판단해 결정하는 성도들도 많아졌다. 목회자도 높은 수준의 인격과 함께 자신이 설교한 대로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증언할 수 있을 때 주변의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 돌아온다. 일부 기독교인 중에서 “나는 교회 잘 안 나가지만 우리 아내는 열심히 나갑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날 때 참 안타깝다.
당당하게 나는 예수님을 잘 믿고 그분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큰 복이다. 우리가 주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하고 세상에 부끄러움 없이 나설 때, 너그러우시고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악으로부터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우리를 눈동자같이 보호해주시고 인도해 주신다고 확신한다.
‘벤허’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벤허는 노예 신분으로 로마의 군함에서 노 젓는 노역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투 도중 배가 침몰하자 패전의 책임감으로 자살하려던 장군의 목숨을 구한다. 그 대가로 장군의 양자가 되어 노예의 신분에서 고귀한 귀족이 되었고 모든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권한과 명예를 얻게 되었다. 기독교 영화의 고전으로 많은 크리스천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바로 벤허가 노예 신분에서 귀족으로 변화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보았다. 세상에 휩쓸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영혼이 주님을 믿고,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일생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귀하고 귀한 진정한 복이기 때문이다.
강덕영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