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은 남유다의 격변기에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유다가 멸망하기 11년 전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고, 포로가 된 지 5년쯤 되어 선지자로 소명을 받았습니다. 그의 주된 사역은 바벨론에 포로되어 ‘절망에 빠져 있는 유다 백성들을 위로하는 것과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당부였습니다.
본문에서 에스겔은 유다가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요인 중 한 가지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 그리고 거짓 예언을 믿고 따랐던 유다 백성의 영적 무지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국가 멸망의 요인은 국방력, 경제력, 기후변화 등 외적인 것에서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국가 멸망의 요인을 ‘영적인 것과 이에 따른 윤리적 태도’에서 찾습니다. 남유다가 그랬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 말하고 전하는 사람’인데 각 시대마다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출몰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계시를 보여주고 들려주었다고 했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죄로 인해 마땅히 벌 받아야 할 백성들에게 ‘괜찮다. 아무 문제 없다. 너희는 평안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하나님께 소홀했고 죄를 짓는 것에 더 대담해졌습니다. 결국 거짓 예언은 백성들을 죽이는 독이었고 국가를 무너뜨리는 큰 해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백성들은 무지하여 그 거짓 예언을 그대로 믿고 따랐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결국 남유다는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유다 백성들의 멸망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에서 비롯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거짓 선지자들이 모든 시대마다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단들, 찰스다윈과 진화론, 칼 막스와 공산주의, 다원주의, 불가지론 등입니다. 이 모두는 하나님을 부인하는 거짓된 메시지입니다. 이처럼 세상을 허물고 인생을 망쳐놓는 거짓 메시지들이 여전히 난무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진리 전쟁입니다. 진리와 거짓의 싸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개인은 물론 국가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존재 이유입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떻습니까?
배성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