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많은 것은 가족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래서 가족을 위한 진정한 사랑과 효도가 무엇인지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오래 전 한 지인에게 기도 부탁을 받았다. 자신의 오빠와 어머니가 기독교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족사를 듣게 되었는데 당시 70대인 오빠와 90대인 어머니는 고생을 많이 한 분들이었다.
특히 오빠는 가난한 살림에도 두 동생을 유학 보내 모두 박사학위를 받게 했고 자신의 아들도 변호사로 키워 누가 보더라도 성공한 인생이었다. 그런데 이 오빠가 덜컥 암 선고를 받았고 1년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왔다고 한다. 오빠는 “모든 임무를 완수했으니 준비가 되었는데, 나이 든 어머니보다 먼저 가는 것이 불효라고 생각되어 어머니 걱정뿐”이라고 했다. 반면 어머니는 “나는 살 만큼 살았으니 괜찮은데, 아들이 너무 측은해 볼 수 없다”라고 했다고 한다.
두 분은 매일 어머니가 홀로 사시는 아파트에서 만나 안부를 묻고 대화는 하지만 서로 얼굴은 안 보는데 그 이유는 아들은 한없이 쪼그라든 어머니의 외소한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서 못 보고, 어머니 역시 병든 아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들의 마른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서 보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분이 기도요청을 통해 오빠와 어머니가 신앙인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자신이 언니를 전도한 뒤 놀랍게 변화한 모습을 생생히 보았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매사에 불평만 하던 언니에게 자신이 예수를 믿고 변화되어 평안하고 기쁜 삶을 살고 있음을 증거로 내세우며 전도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언니가 병원 원목을 초청해 병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예수님을 영접한 뒤 며칠 동안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과 자식들에 대해 불평하고 잘못한 것을 회개하니 모든 불만이 사라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가정도 회복되었다고 했다.
언니는 이제 교회 권사인 친구와 함께 교회에 열심히 나가고, 매주 쇼핑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아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모습을 보니 오빠와 어머니에게도 반드시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는 설명이었다.
가정의 달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에게 너도 나도 선물들을 한다. 그 선물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바로 ‘구원의 선물’이다. 내 가족, 내 친척이 아직도 예수를 모른다면 그것은 바로 나의 책임이다. 이 가정의 달에 그 무엇보다 가정과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온 가족이 손잡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나가게 되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