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복음이 들어 온지가 어언 카톨릭은 210 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개신교회에는 110 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점에서 복음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가 짧은 역사에 비해 괄목 할 만한 정도로 성장함으로 세계교회를 놀라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선교 역사상 세계교회에 미친 영향력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오늘날의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스스로 자정능력을 상실 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교회의 질서가 무너져 내린지가 오래 되었으며 거룩성과 순수성이 훼손 되어 졌을 뿐만 아니라 교회 본연의 사명인 빛과 소금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한 까닭 이라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교회가 사회로 부터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는 실정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 부흥 1세기의 자리에서 교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적 영향력을 끼친 많은 목회자들이 사역을 마치면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심심찮게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교회가 대물림을 하고 있는 교회 세습으로 인하여 많은 갈등을 초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산축적에 유달리 관심을 가지고 목회자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성도들의 헌금을 가로채고 있다는 사실 이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수 있는 목회자들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성도들을 향하여 일평생 `너의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라'고 무수히 많은 설교를 하였건만 정작에 목회자 자신들은 오히려 어리석은 부자처럼 이 땅에 재물 쌓는 일에 너무 열심을 내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교회도 마찬 가지이다. 개척교회 시기를 벗어나면서 교회는 차량 구입 에서 부터 교회확장 교육관 건축 기도원이나 수양관 건축에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참으로 교회가 진정 주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프로그램은 미미한 실정 이다.
예수님 당시에도 호화로운 성전은 있었지만 정작 주님은 그곳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 그리고 병든자 들을 향하고 있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말처럼 `경찰서 100 개 짓는 것 보다 교회 하나 짓는 것이 낫다'는 말이 증명이라도 하듯이 교회는 갈수록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성도들의 숫자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목회자와 장로들의 숫자만 하더라도 대략 3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도 갈수록 세상은 더욱 소돔과 고모라처럼 캄캄 해지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교회다운 교회 직분자다운 직분자들이 많지 않기에 속빈강정 처럼 껍데기만 요란 했지 내용이 없는 허울 좋은 교회와 직분자 들이 많은 까닭이 아닌가 생각 되어 진다.
한해에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만 여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는 나라는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 하다.`대한 예수교 장로회'교단만 100 여개가 넘는 까닭에 지금도 한쪽 에서는 연합을 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교단을 만들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처럼 교단 간에 교권쟁탈을 위해 싸우고 있는 틈새를 비집고 이단들이 우후 죽순 처럼 파고 들어와 성도들의 영혼을 위협 하고 있음에도 속수무책 이다. 숫자를 파악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슨 단체가 그리도 많은지 모든 사람들이 감투를 쓸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하다. 보통 한사람이 맡고 있는 직책이 두 군데가 아니다. 무슨 회장들이 그리도 많은지 전부 명예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듯하다.
이제 한국 교회는 바나바와 같은 사람들이 필요한 시대이다. 섬김의 정신으로 소리 없이 조용히 봉사 하는 사람들을 갈망 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나 교단 그리고 선교단체 들은 더 이상 `선교여행'을 빙자한 여행을 중단하기를 촉구 한다.관광지로 몰려다니는 사람들의 절반이 목회자들과 성도들 이다.선교여행을 한다고 하면서 실제적으로 선교사들에게 무슨 영향을 주고 있단 말인가. 선교지에 와서 오히려 선교사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만 남기고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총회나 노회 지방회나 시찰회 등 교회들이 성도들의 헌금으로 바친 상회비가 실질적으로 교회성장 이나 선교를 위한 프로그램 보다는 목회자들 간에 친교를 도모 한다는 명목으로 여행을 다니는 추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7~80 % 가 미자립 교회요 농어촌 교회이다. 참다운 선교를 위한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태 이며 무수히 많은 단체들이 자체적인 유지를 위해 급급해 하고 있다.
이름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교계 신문이 많은 것은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교회나 목회자나 단체의 홍보를 위해 지출되는 홍보비가 천문학적인 숫자 이다.그리고 목회자들이 저지른 비리를 덮기 위해서 사용 되어지는 비용 또한 만만치가 않다. 이제 한국 교회는 사회를 향해 소리 없이 다가서야 할 때이다. 개 교회나 목회자의 이름 보다는 기독교인 이라는 이름으로 빛과 소금의 정신으로 역할을 감당해야 될 때이다.
이제야 말로 진정 한국 교회는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시도해야 될 때이다. 사회는 지금 정치자금으로 인한 물갈이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차제에 우리 한국 교회도 스스로 정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하여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게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만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기독교의 근본정신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두 축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진정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바로 알고 세계를 향해 시대적 사명감 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특별히 사랑 하시는 것은 그래도 사명 받은 헌신된 선교사 들이 전 세계에 나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생각 한다.이제 한국 교회는 조직적으로 선교사 들이 마음 놓고 선교할 수 있는 대책을 후방에서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선교에 무관심 하다 보니 자비량으로 나가 선교 활동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선교 사명을 제대로 감당 하지 못할 때 하나님 자신이 친히 사람들에게 은혜를 부어 그 일을 하도록 한다는 사실 이다.
최요한목사(서울명동교회)